검색결과7건
산업

정부 “2027년 세계 콘텐츠 4개 강국으로”…1조원 정책금융 지원

정부가 2027년까지 세계 콘텐츠 4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1조원 규모의 K콘텐츠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K콘텐츠 수출 기반을 강화해 2027년까지 수출액을 124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서비스산업발전 TF'에서 콘텐츠·관광 분야 수출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콘텐츠 분야에서는 2027년까지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놓았다.2021년 기준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69.6%를 차지하는 게임 콘텐츠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중소 제작사에 서비스 바우처를 지원하는 '게임더하기' 사업 대상 기업을 올해 37곳에서 내년 50곳으로 늘린다.중동 게임쇼에 한국공동관을 운영하는 등 신규 시장 비즈매칭도 지원한다.영상 콘텐츠 분야에선 3조3000억원 투자를 약속한 넷플릭스와 콘텐츠 인력을 교류하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5년간 2000명의 청년 인재를 육성한다.또 방송·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지식재산(IP) 활용과 수출 등 중소 제작사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확장현실(XR)과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 공공스튜디오'도 조성한다.영화발전기금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K팝 기획사의 신규 시장 진출 시 해외비즈니스센터를 통한 비즈매칭을 지원한다.웹툰과 웹소설 중 해외 진출을 위한 2차 사업화(영화, 방송, 게임 등) 가능성이 높은 IP 지원도 확대한다.해외에서 여는 K-콘텐츠 엑스포를 올해 4회로 늘리고,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등 현지 소비자 대상 이벤트를 활성화한다.아울러 콘텐츠 선도기업과 스타트업의 동반 해외 진출 사업을 지원하고, 해외 액셀러레이팅(육성)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마켓 참가를 확대한다.민간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5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를 비롯해 완성보증, 이자지원 등 2024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제공한다.올해 하반기에는 한국 문학과 영화, 웹툰 등 번역 인력 양성 통합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K컬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영세 기업을 돕는 콘텐츠 해외 거점을 올해 15곳에서 2027년 50곳까지 확충한다.이달 K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한 범부처 종합 대책도 수립한다.관광 분야에서는 K관광을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만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이를 위해 문체부는 관광특구 내 주요 방한 관광국의 특색을 담은 골목을 조성하는데 한 곳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지역 이벤트와 산업 등을 결합한 특화형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회)를 2027년까지 15개 이상 육성한다.외국인 관광객의 사후 면세 가능 기준을 1회 최소 거래액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하고, 사후면세점 도심환급 1회 구매액 한도를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한다.사후면세점을 2023~2027년 1000곳 더 확대하고 다음 달 코리아 서머세일을 계기로 국내에서 중국 모바일 페이 사용과 연계한 페이백 등 쇼핑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6.05 14:39
연예일반

제2의 ‘우영우’ ‘재벌집’ 만든다…정부, K콘텐츠에 ‘7900억’ 투자

정부가 제2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재벌집 막내아들’을 위해 7900억원을 투자한다.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5일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K콘텐츠 산업을 국가도약을 위한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7900억원(K콘텐츠 펀드 4100억원, 완성보증 2200억원, 이자 지원 1600억원)은 K콘텐츠 분야 지원 계획의 역대 최대 투자규모다. 2022년(5268억원) 대비 2632억원 늘어난 수치다.문체부의 이 같은 투자 계획은 K콘텐츠의 수출 실적에 기인한다. 4일 문체부가 발표한 ‘2021년 기준 콘텐츠 산업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국 콘텐츠 산업 수출액이 역대 사상 최대인 124억 달러(약 14조3000억원, 2021년 환율 기준)를 돌파했다. 전년도 대비 4.4% 증가한 수치로, 수출 주요 품목인 가전(86억7000만 달러), 2차전지(86억7000만 달러), 전기차(69억9000만 달러), 디스플레이 패널(36억 달러) 등의 주요 품목을 넘어선 수치다.특히 2022년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수상,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글로벌한 성공,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향력 등 K콘텐츠의 위상이 강화된 한해였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문체부는 K콘텐츠 수출액을 2023년 150억 달러, 2027년 220억 달러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K팝’은 온라인 K팝 공연을 통한 비대면, 글로벌 확산(80억원) 및 음악과 신기술의 결합(82억원) 등을 통해 글로벌 신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K영화·드라마’는 콘텐츠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OTT 특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지원을 454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자막·더빙 등 후반작업(300억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또 자체등급분류제 도입(2023년 3월), 영화관람료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 포함(2023년 7월) 등 OTT 및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규제 혁신도 이어간다.문체부는 또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의 70%(2021년 기준, 86억7000만 달러)를 차지해 주력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K게임’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90억원의 다년도 제작 지원도 최초로 추진한다.‘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콘텐츠 흥행으로 스토리 원천으로서 ‘K웹툰·K웹소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웹툰융합센터(2023년 6월 개소, 총 500억원)를 설립하고 10억뷰 작가(10억원)를 육성한다. 불법 사이트 집중 모니터링, 웹툰 불법복제 방지 기술 개발, 수사 전문화 등 저작권 보호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예비창업자,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참신한 콘텐츠 기획안이 창업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기획개발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지원(게임 50억원, 영화 70억원, 방송 18억원, 웹툰 33억원, 패션 4억원)키로 했다. 또 신기술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를 통해 콘텐츠 기획, 제작과 첨단기술 분야 현장형 교육을 실시하고 전문가를 통한 도제식 멘토링을 지원하는 등 잠재력을 갖춘 미래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더불어 문화산업공정법 제정 및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기능 강화를 통해 스타트업 대상 불공정행위를 근절해 공정한 산업 환경을 조성한다. 이밖에 콘텐츠 기업 해외 거점 확대(2022년 10개소→2023년 15개소), 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해외 진출을 과학적·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한류 데이터센터’도 구축(15억원) 등을 전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수출 전담 조직인 ‘한류지원본부’도 신설할 예정이다.emily00a@edaily.co.kr 2023.01.06 06:49
연예일반

시청자가 뿔났다! ‘재벌집 막내아들’ 용두사미 엔딩에 들썩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했다. 25일 막을 내린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16회 26.94%(닐슨코리아 비지상파 유료)의 성적표를 받았다. 당초 JTBC 역대 드라마 중 최고시청률 28.4%(자체 최고)인 2020년작 ‘부부의 세계’를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원작과 다른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기며 역대 2위의 기록을 억었다. 최종회에서는 순양그룹 차기 회장에 오를 예정이던 도준(송중기 분)이 교통사고로 죽고 현생으로 돌아와 윤현우로 순양그룹을 향한 복수를 완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현우는 불법 비자금을 숨기려는 순양그룹 부사장 진성준(김남희 분)에 의해 타국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으나, 순양그룹의 불법 승계를 추적하던 서민영 검사(신현빈 분)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현우는 오세현(박혁권 분)을 찾아가 순양에 맞서 연대하자고 설득하고, 오세현은 소액주주회의를 열어 승계 문제를 공론화하기 시작한다. 서민영 역시 순양그룹 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청문회를 계획하며 힘을 보탠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청문회로 여론은 진성준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윤현우는 20년 전 진도준 교통사고 현장에서 녹음한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판을 뒤집는다. 진도준을 죽게 한 교통사고 현장에 미리 트럭을 세워둬 차를 가로막는 역할을 했던 그는 당시 통화 녹음으로 진도준의 죽음을 사주한 사람이 진영기(윤제문 분)였고, 비자금을 위해 윤현우를 살인교사한 이는 진성준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드라마 말미 “이제 안다. 빙의도 시간여행도 아니다. 그건 참회였다”고 읊조리며 순양가 일가의 회유에 넘어가 진도준 살인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물었던 과거를 참회하는 엔딩을 그렸다. 원작 웹소설과는 전혀 다른 드라마의 엔딩을 두고 시청자들은 “작품 훼손”, “용두사미”라는 비난이 일었다. 원작에서는 진도준이 결국 순양그룹 회장에 앉고, 윤현우가 죽은 곳에 가 장례를 치르며 끝났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첫 회 6.1%로 시작해 매주 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11회 만에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극 전개의 속도감, 배우들의 연기력, 복수극이 주는 통쾌함의 3박자가 어우러지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송중기는 드라마 종영 다음 날인 26일 영국인 여자친구와 교제를 공식 발표했다. 송중기는 1년 전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와 드라마 해외 프로모션 등에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26 16:23
IT

KT 구현모 연임 절차 착수…경영은 합격점, 과제는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구현모 KT 대표가 조만간 연임 의사를 밝힐 전망이다. 기업 가치 제고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전환 노력으로 이동통신 3사 중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경영은 합격점을 받는 분위기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아 안심할 수 없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9일 오전 이사회를 시작으로 차기 CEO 인선 절차에 돌입한다. KT는 대표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3년 전에는 KT 경영인 출신을 비롯해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9명이 대표직을 두고 경쟁했다. 경력·학위·과거경영실적·경영기간·CEO 자질·정보통신분야 전문 지식·경험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지금까지의 경영 성적표만 놓고 보면 연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구 대표의 취임 초기 가장 큰 고민은 저평가된 기업 가치였다. 이에 지난 2020년 11월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단을 내렸다. 11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이어 구 대표와 임원들도 책임 경영 의지를 피력하며 수억원에 이르는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였다. 여기에 더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탈통신 작업을 가속했다. 플랫폼 기업들이 선도하는 콘텐츠 사업에 과감히 투자했다. 구 대표는 먼저 흩어져 있던 미디어·콘텐츠 역량을 통합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를 중간지주사 성격으로 선봉에 세우고 같은 해 인수한 국내 1위 독서 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웹툰·웹소설을 제공하는 스토리위즈를 원천 IP(지식재산권) 발굴 동력으로 배치했다. 또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를 합병하며 12개 채널을 확보해 CJ ENM(15개)과 양강 구도를 만들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은 CJ ENM 티빙과 통합하며 콘텐츠 유통 창구를 넓혔다. '원천 IP-콘텐츠 기획·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완성한 것이다. 야심 차게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28개국에서 넷플릭스 주간 비영어권 시리즈 1위를 차지하고 시청 시간은 4억200만 시간을 찍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매출 부진에 빠졌던 넷플릭스가 가까스로 반등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직접 이 드라마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7500억원 규모의 지분 혈맹을 맺고, LG전자·현대중공업그룹·우리은행·카이스트 등 굵직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AI(인공지능) 원팀'을 주도하며 ICT 역량을 십분 활용한 파트너십 확장에도 힘을 쏟았다. KT클라우드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주력인 클라우드·IDC(데이터센터) 전문성을 강화했다. 덕분에 KT의 주가는 구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의 1만원 후반대에서 3만원 중반대로 85% 이상 뛰었다. 올해 8월에는 시가총액이 9년 만에 10조원대로 복귀하기도 했다. 2022년 1~2분기 합산 매출은 12조원을 돌파하며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사업적으로 순항하는 구 대표는 정치권 후원 문제가 목구멍의 가시처럼 걸려 있다. KT는 회사 자금으로 상품권을 매입한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 중 4억3790만원을 당시 19·20대 여야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한 혐의로 관련 직원들이 불구속 기소됐다. 구 대표는 법원으로부터 1500만원의 벌금형 약식 명령을 받았지만 불복해 1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KT 측 변호인은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행위를 처벌하는 정치자금법 자체가 위헌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증권가는 구현모 대표의 재선임 여부가 KT의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현모 대표가 재선임에 실패할 경우 KT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반대의 경우 2022년까지 유효한 배당정책의 연장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7 07:00
IT

카카오엔터, 국내 최대 웹소설 불법 유통 사이트 '북토끼' 고소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최대 웹소설 불법 유통 웹사이트 '북토끼'를 형사 고소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웹사이트 북토끼 운영자들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고소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북토끼는 웹툰이 아닌 웹소설만을 집중적으로 불법 유통하면서 창작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물리적 손해를 끼쳤다. 웹사이트에 불법·음란 사이트 배너를 게재해 창작물을 광고 수익을 얻는 용도로 활용했다. 북토끼는 수차례 도메인을 바꾸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새로운 주소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감시를 피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고소에 앞서 북토끼를 겨냥한 전방위적 근절 활동을 펼쳐왔다. 글로벌 포털에서 검색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했으며, 국내 통신망을 활용한 접속도 차단했다. 여기에 북토끼와 유사한 도메인으로 불법 유통이 범죄라는 것을 알리는 유인 사이트를 직접 생성해 운영을 계속해서 방해했다. 더 나아가 사이트 폐쇄를 위한 방법으로 이번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불법유통대응TF를 꾸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불법 유통 웹사이트 '어른아이닷컴' 운영자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해 승소했다. 지난 6월에는 불법 유통 웹툰 차단 225만건, 불법 유통 피해 예방액 2650억원, 글로벌 불법 검색 키워드 2000여개 발굴 및 차단 등 성과를 담은 TF 백서를 발간해 배포했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 겸 글로벌 불법유통대응TF장은 "앞으로도 창작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02 17:24
생활/문화

KT 상용망에 블록체인 적용…"세계 최초, 1조 시장 창출 기대"

KT는 24일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공개했다. KT는 이날 광화문 KT 빌딩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 설명회’를 열고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공개했다.회사 측은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것은 KT가 세계 최초"라며 "전국에 위치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노드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성능과 신뢰라는 두 가지 장점을 동시에 갖게 됐다"고 말했다. KT 블록체인은 2019년 말까지 최대 10만 TPS(초당 거래량)의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현재 KT 블록체인의 성능은 2500TPS이지만, 올해 말까지 1만 TPS를 구현하고, 2019년 말까지 10만 TPS를 달성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수직적 블록 검증 방식에서 벗어나 동시다발적으로 검증 가능한 병렬 방식을 사용하는 차별화된 알고리즘을 KT 네트워크와 결합했기 때문이다.KT는 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인터넷 서비스에도 적용, IP가 아닌 고유 ID 기반의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과 동시에 바로 본인인증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를 사용하면 블록체인 고유 ID가 모든 연결에 대한 인증을 대신 제공할 수 있고, IP를 네트워크 단에서부터 숨길 수 있기 때문에 기존 IP 인터넷에서의 해킹과 개인정보 도용, DDos(분산서비스공격)와 같은 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최근 IP기반 웹캠 해킹으로 원격에서 집안을 훔쳐보고 동영상 거래 사이트에 해당 영상을 유통시키는 등 IoT 해킹 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KT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고객은 보안걱정 없이 안심하고 IoT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는 유무선 인프라,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그리고 5대 플랫폼 사업 영역(미디어, 에너지, 금융, 재난/안전/보안, 기업/공공)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KT는 블록체인을 공공, 정책참여, 건강 등의 분야에 적용한다. 우선 해킹 및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기술을 적용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소비를 살려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음성적 유통 등을 근절해 자원의 선순환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김포시와 KT엠하우스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발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들에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KT는 블록체인을 차세대 기술인 빅데이터, 로밍, AI 등에도 접목해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K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콘텐트 거래의 신뢰 구조도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웹소설 플랫폼인 ‘블라이스’를 오픈해 저작권자에게 정산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콘텐츠 보안을 강화해 저작물이 불법 유통될 수 없는 기반을 조성했다. 지난 6월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2017년 500억에서 2022년까지 약 1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 추산한 바 있다.KT는 이날 발표로 차별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방과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산업 전 영역의 발전을 촉진, 2022년까지 국내 블록체인 시장 규모를 과기부의 예측규모인 1조원까지 성장하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이를 위해 KT는 36개사가 가입된 ‘KT 블록체인 에코 얼라이언스’를 AI, 보안 등 KT가 협력중인 전체 에코 얼라이언스로 확대하고, 사업적 지원을 병행한다. 중소 협력업체들의 블록체인 사업화를 지원하고, 관련 사업역량 확보를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또 KT의 차별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협력업체에 공유해 시장을 확대한다.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테스트하기 위한 시스템 필요 기능을 클라우드로 제공함으로써 시장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블록체인 실증센터’를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 개소하고, 활용방안을 밝혔다.블록체인 실증센터엔 블록체인의 기반이 되는 P2P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시험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KT는 유무선 백본망과 엑세스망 등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과 헬스케어, 에너지, 금융 등 영역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게 되었다. KT는 향후 블록체인 실증센터와 같은 블록체인 기술 테스트 및 공유 플랫폼을 에코 얼라이언스 협력사에 개방할 예정이다.KT는 이날 2019년 초 국내 에너지 시장에 처음 도입되는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사례를 공개했다.기존 태양광 발전소의 전력거래는 한전의 월 1회 검침을 통해 발전사업주가 자신의 발전량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전력대금을 청구하는 방식이었다. KT는 IoT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전량을 수집하고, 이를 블록체인으로 저장한다. 전력대금 청구에 필요한 발전량, 발전시간, 전력가격 과 같은 정보들은 무결성과 신뢰성이 보장되는 블록체인 시스템에 저장되고, 스마트 컨트랙트로 정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반복적인 검증 과정이 사라져 정산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향상됐다.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KT는 블록체인 기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여 국가 산업발전과 국민생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07.24 12:05
생활/문화

'리셋' 위메이드, 이제부터 시작

중견 게임사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최근 3년 간 힘들었다. 몇 년 전 초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지금은 최강자인 넷마블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했지만 급변하는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잊혀져 갔다. 실적 부진에도 빠지면서 직원들을 내보내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작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3년 간의 절치부심을 끝내고 다시 성장 엔진에 시동을 건다. 장현국(43) 위메이드 대표는 "리셋은 끝났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올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며 재도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현국 "중국 미르 IP 사업 기대"장 대표가 믿는 구석은 주력 먹거리인 '미르의 전설(이하 미르)'이다.미르의 전설은 1998년 첫 선을 보인 PC MMOPR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로, 후속작 '미르의 전설2'(중국명 '열혈전기')는 아직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위메이드는 중국에서 기존 미르2 유통 라이선스 사업을 재정비하고,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사업을 새롭게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특히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미르2 사설 서버를 정식화해주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장 대표는 "미르2의 중국 내 인기가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 등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며 "사설 서버의 거래 규모도 1조원으로 공식 서버의 10배 이상이다. 이 사설 서버를 정식 서버로 해주는 것으로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위메이드는 이와 관련한 중국 내 시장 조사를 거의 마쳤으며 관련 업체들과 논의도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위메이드는 미르 IP 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작년에 2건이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중국 킹넷의 계열사 절강환유이 미니멈 개런티(MG) 500억원에 미르 IP를 샀다. 같은 해 11월에는 중국 팀탑게임즈가 미르 IP로 모바일 게임을 만들겠다며 계약했다.장 대표는 "중국 내 여러 게임사가 미르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및 웹게임 등의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위메이드는 미르 IP 사업을 게임 뿐 아니라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만화·소설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국내 대표 무협소설 작가를 비롯해 미스터블루(웹툰)·북팔(웹소설)·디알무비(애니메이션)와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카루스M' 등 신작들도 준비위메이드는 신작 모바일 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다작을 내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갖춘 정예작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특히 기대하고 있는 신작은 모바일 시장 1등인 넷마블이 서비스를 책임지기로 한 '이카루스 M'과 '피싱스트라이크'이다.이카루스 M은 500억원 이상 투입된 대작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 온라인'을 원작으로 개발되고 있는 모바일 MMORPG이다.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고화질 그래픽에 실시간 전투가 특징이다.피싱스트라이크는 물고기를 수집하는 낚시 재미에 앵글러(낚시꾼)의 성장, 스킬 및 장비 강화, 물고기와의 치열한 전투 등 RPG(역할수행게임) 요소를 결합한 모바일 낚시 게임이다.이들 게임은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자회사인 조이맥스가 만들고 있는 '에어로스트라이크'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준비 중인 '캔디팡2', 요리를 주제로 한 경영 SNG(소셜네트워크게임) 등도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장 대표는 "믿을 만한 개발자들에게 맡겨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트렌드가 지나가거나 수준이 떨어지는 게임은 개발하지도 않고 내놓지도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액토즈와 갈등 잘 풀릴 것"위메이드는 올해 실적 개선에 기대가 크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미르에 대해 공동 권리를 갖고 있는 중국 게임사 샨다의 자회사 액토즈소프트와의 갈등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작년 액토즈소프트와 국내 및 중국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미르 관련 사업을 진행할 때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액토즈소프트는 위메이드가 중국에서 미르 IP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자 소송을 제기했고 위메이드도 맞소송으로 맞서고 있다.장 대표는 "양사가 미르에 대해 공동 권리를 갖고 있다보니 갈등이 있고 소송도 벌이고 있다"며 "하지만 양사가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2.09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